오는 7월부터 중국 상해 금산구에서 한국 소상공인 주도의 큰 장터가 열린다. ㈜한국케이몰은 지난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중국 현지인을 상대로 하는 <제1회 상해 금산 한국상품 국제교역 박람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케이몰과 중국 성곤그룹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무역협회(KOTRA), 소상공인신문사가 후원하여 진행한다.

예상되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참가 업체는 약 200여 곳 남짓 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소는 성곤그룹 소유 상해 금산홍콩성 케이몰 1층 전체(박람회 연면적 13,200㎡)를 사용하게 된다.

주말 2만 5천여 명이 몰릴 것

가장 주목받는 점은 행사가 열리는 금산홍콩성의 입지이다. 금산홍콩성은 중국 최대 인공해수욕장인 상해 금산해수욕장과 인접해 있다. 아울러 지난 해 여름 이곳 해수욕장에 밀려든 인파와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 급기야 해수욕장을 서둘러 폐쇄할 수 밖에 없었던 금산구는, 올해 응급조치를 내려놓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올 6월 개장 이후 해수욕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피서객들의 차량은 해수욕장 인근 지역으로 진입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해수욕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박람회가 열릴 예정인 금산홍콩성의 너른 주차장(주차장 연면적 약 70,000㎡)에 무료로 주차를 하고 셔틀 버스를 이용해 해수욕장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주최측은 주말의 경우 해수욕장 이용객이 최대 2만 5천여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산 의류, 화장품 등 입점

아울러 주최측은 상해시 및 금산구의 후원 및 업무협조로 원활한 박람회 운영 및 전시판매를 위해 전시 제품의 통관, 검역 과정이 크게 간소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한국측에서 한국 제품이라는 마크를 제품에 각인하고, 이렇게 각인된 제품은 다른 조건없이 통관시키는 절차다. 이 곳에 들어설 예정으로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제품군은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의류, 화장품, 차양, 수제화, 주얼리, 문구, 팬시 등 약 21개 업종에 이른다. 주로는 국내에서 제조된 제품을 갖고 가서 파는 형식이지만, 빙수점이나 한식당 등 박람회 내방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자 하는 업체들도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홍보관을 통해 국내 토산품도 소개될 예정이다.

장사부터 해보고 입점 가능

9월말까지 영업을 한 다음 원하는 업체들은 금산홍콩성에 남아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다. 주최측은 원래 박람회 형식의 영업기간을 거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간에 계획이 변경됐다. 소상공인들이 검증 과정 없이 중국에까지 진출했다가 실패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최측이 이번에 박람회라는 과도기적인 영업기간을 거치도록 한 것은, 입점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이 박람회 기간 동안 미리 장사를 해보도록 한다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하는 업체들에 한해 이 곳에서 계속 장사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울러 이번 3개월 동안 입점하게 될 소상공인들의 입점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여타 국외박람회와 비교하면 3~4일간의 부스 임대료 비용 만으로도 1개월간의 입점이 가능하다. 아울러 박람회 참가 후 조기 귀국을 원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계약은 1개월 단위로 이뤄진다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다.

아울러 주최측은 참가 업체 임직원을 위한 최대의 편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가업체 임직원에게는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 및 저렴한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케이몰 측은 10월 이후 금산 쇼핑몰 최초 입주시 1년 6개월간 임대료를 면제해 주고, 전자상 거래 방식을 통해 관세를 절감할 예정이다. 아울러 간편한 통관업무와 일체의 인허가 과정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코트라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모든 한국 제품의 정품 인증을 시행하고, 공동 물류센터 운영 및 전문물류기지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장우 기자

● 주요 품목 및 전시관

의류관, 화장품관, 차양관, 홈리빙관, 수제화 전문관, 쥬얼리관, 문구, 팬시관, 소형전자관, 운동화관, 선글라스관, 건강식품관, 유아용품관, 돌침대관, 스크린경마관, 웨딩, 헤어 미용용품관, 스포츠용품관, 김치홍보관, 항노화 의료관, 지방광역자치단체 홍보관, 최첨단 과학관 (로봇관), 한식 홍보관 등

*** ‘상해 금산 한국 “K-MALL”은’

전자상 거래와 연계된 오프라인 매장

상해 금산구에 들어설 한국 소상공인 전용 쇼핑몰은 상해 중심 지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상품을 홍보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해의 1천 200여 만명의 안정적인 중산층 뿐 아니라, 속속 건설되고 있는 인근 신도시의 구매력있는 소비층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주)K-MALL측은 중국의 3대 그룹인 완다그룹에 의해 개발된 금산 신도시 백화점의 성공적인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보통 신규 백화점이 새롭게 입점하면 자리를 잡는데 보통 3년여가 걸리는데, 이 곳은 입점 후 1년도 안돼 흑자로 전환됐다. 상해 뿐 아니라 인근 항주에서도 쇼핑을 즐기러 왕래하는 유력 소비층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 곳에 건설된 쇼핑몰은 총 부지면적 22만여평에 총 몰면적은 약 23,000여평에 이른다. 그 중 한국 K-몰은 약 7,300여평이고, 대만몰은 약6,000여평이다. 이 곳 쇼핑몰은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다. 체험관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고객들이 와서 상품을 만져보고 입어본 다음 주문을 하면 택배나 소포로 물품을 공급해 준다. 그 다음부터는 인터넷 상에서 전자상 거래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즉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구입하고 체험하기 위해 멀리 한국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곳에 입점하게 되면 단순히 내점하는 고객 뿐 아니라 전자상 거래를 통해 중국 전역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게 된다. 그 매개가 될 인터넷 쇼핑몰은 (주)케이몰의 중국 파트너이면서 금산홍콩성을 개발한 중국 성곤그룹이 이미 구축해두고 있다.

이곳 쇼핑몰에 입점되는 물품은 곧 바로 성곤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에 론칭돼 중국 전역의 소비자들을 겨냥할 수 있게 된다. 성곤 그룹은 자신들이 만든 이같은 쇼핑몰을 한국 제품을 직구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한국제품 전문 쇼핑몰로 키워나갈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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