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순례=김천시지부

지난 1989년 지역의 간판제작업자 상조회 및 친목회로 시작한 김천시지부는 제11대 조철상 지부장 취임과 함께 인재양성기부금 전달, 경북옥외광고인한마음체육대회 종합우승, 해외 옥외광고선진국 견학,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전 은상 및 국무총리상 수상 등 대내외적인역량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김천시지부는 22명 회원 모두가 때로는 형과 동생으로, 또 때로는 막역한 친구사이로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화합과 단합을 만들어왔다. 그 속엔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맘이 항상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김천시지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조 지부장은 강조한다. 

특히 김천시지부는 조철상 지부장 취임과 함께 매년 지역의 교육발전과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이사장 박보생)에 장학기금을 기탁해왔다.   

이와 관련, 조 지부장은 “취임 첫해 회원들의 정성을 담은 700만원의 성금을 김천시인재양성재단에 기탁한 이후, 지난 2월에도 2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회원들 모두가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천시와의 돈독한 관계

김천시지부는 지난 2006년 9~10월에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체전을 계기로 관내 옥외광고 일감을 대거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도 시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오고 있다. 그 당시, 김천시지부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홍보 현수막과 아치탑 등 행사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옥외광고물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김천시지부는 그 이듬해에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옥외광고물 관련 공사에 또 다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2008년 5월부터는 현수막게시대 위탁사업까지 진행하게 된다. 
조철상 지부장은 “전국체전을 통해 김천시지부의 존재감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도, 시의 크고 작은 일감을 도맡아 진행해오고 있지만, 간판개선정비사업 만큼은 그렇지 않다”라고 아쉬워했다. 

너무나 먼 간판개선사업

실제로, 이 지역에선 정부와 지자체의 간판개선시범사업이 여러 차례 시행됐지만, 김천시지부는 입찰참여 기회조차 잡을 수 없었다는 게 조철상 지부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조 지부장은 “입찰참여 전제 조건인 산업디자인자격증과 직접생산증명서 요구는 지역의 영세업체들에겐 너무도 높은 장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간판정비시범사업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먼 당신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도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분리발주, 협상에 의한 계약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가슴에 와 닿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한국옥외광고협회 중앙회 차원에서, 지역의 이런 현실을 정부나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앞으로 있을 간판개선시범사업은 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재영 경북옥외광고협회장도 “간판개선시범사업을 민간자율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면, 이참에 중단하자”라고 각 지자체를 향해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이에 대한 지자체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끈끈한 결속력

김천시지부의 상조회는 28여년이 지난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각자가 서로 도움을 주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처럼, 이미 모든 회원들이 한차례씩 상조회의 도움을 받았다. 

조철상 지부장은 “이제, 젊은 회원 몇 명만 상조회의 도움을 남겨놓고 있다”라며 “신규 회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상조회도 지속되길 바라지만, 업계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만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회원들의 책임배상책임보험료 지원 등 차별화된 복지정책과 경북옥외광고협회 주관 체육대회 종합우승 3회의 저력으로 지부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지부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체육대회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향후엔 각 시도 종합우승 지부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체육대회 개최에 대해서도 중앙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욱 기자

조철상 지부장은

조철상 지부장의 주특기는 흔히들 시공이라고 하는 고층건물에서 줄에 의지한 채 작업하는 것이다. 간판을 시공하지 않을 때는 고층 아파트에 매달려,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작업도 했다. 한창 일하던 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보수도 매우 셌고, 대우도 무척 좋았다. 중소기업 사장 부럽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당시의 그로부터 줄타기를 배운이가 한둘이 아니다. 김용화 부지부장과 엄태진 사무국장도 그의 수제자다. 그래서 이들은 조철상 지부장을 새로운 삶을 개척해준 아주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조철상 지부장은 경기가 썩 좋지 않은 지금도, 항상 소탈하고 웃음과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회원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바로 회원 모두가 그에겐 간판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이기 때문이다.  

회원명부

조철상 지부장(한국광고사)/이종윤 수석 부지부장(대진광고자재)/김용화 부지부장(영광간판광고)/박범진 부지부장(신계계광고)/엄태진 사무국장(진광고간판)/이승진 사무차장(한새광고)/김신호 감사(놀부와디자인)/지형석 감사(대한광고간판)/강윤구(대일광고사)/박남식(21세기광고)/이창도(계림광고간판)/정윤창(동아광고사)/한종훈(브라보광고)/이종연(아이디어광고)/김수열(태광광고간판)/박태길(화인광고사)/강연호(한별광고)/김혁(가온광고기획)/박혜민(화민디자인기획)/임택상(조이디자인)/한종복(김천광고시공)/이영옥(엠제이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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