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충수  한국옥외광고센터 간판개선부장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동시 진행되는 2016 간판개선시범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올해 간판개선시범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디자인분리발주 및 협상에 의한 계약을 권고한 행정자치부와 한국옥외광고센터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지역의 옥외광고업체들의 참여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간판개선시범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임충수 간판개선부장을 만나,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지는 점과 향후 사업진행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2015 간판개선시범사업을 평가한다면.
그간 진행해온 사업보다는 조금 더 진일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년에는 디자인과 제작·설치를 분리발주하는 것을 권장하여 디자인의 질적 제고와 더불어, 저희 센터에서 3개 지자체에 대하여 디자인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좋은 예를 제시하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자문위원들의 컨설팅이 전 보다는 많이 반영되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간판개선시범사업에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일단은 시범사업지의 적기 완공률을 높이기 위해 조기 선정을 하였다는 것과 주민참여 활성화를 조성(자부담 의무화, 주민설명회 강화, 사업추진위원회 및 주민협의체 구성·운영 등)하여 주민참여를 높였다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2016 간판개선시범사업이 20개 시군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선발 기준은. 
불법광고물 감축 실적이 높은 지자체, 국제행사 실시 지역 등 지자체 추진역량(의지)이 높은 지역, 사업 후 지속적인 유지관리 가능지역, 주민동의 비율이 높고, 자기부담금 비율이 높은 지역, 도로정비 및 전선 지중화사업 등 병행사업을 실시함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역, 주요 관광지, 지역 테마마을 등 특성화 지역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2016 간판개선시범사업 설명회에서, 행정자치부는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전문 인력풀을 활용해줄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시범사업을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획일화가 많이 나타나 2013년부터 자문위원을 운영하여 오고 있지만, 체계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아 효과가 미미하였습니다. 작년부터는 전국 지역별로,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하여금 컨설팅을 실시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체 평가할 수 있습니다.

-행자부는 또 한국옥외광고센터의 디자인 컨설팅 및 내용(결과) 미반영시 차기 대상지역 선정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각 시도의 반응은.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컨설팅 요청을 한 후에 자문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간판개선사업의 효과가 매우 저조하였습니다. 자문에 필요한 비용 등 모든 것을 저희 센터에서 제공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문에 철저히 응하지 않아 간판시범사업 본래 취지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어서 자문에 응하지 않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향후 자문은 물론 선정 기준에서도 패널티를 적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연내 조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말 20개 지역을 일찌감치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각 지역별 공사 진척 상황과 연내 조기완공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9월에 10개 지자체, 12월에 10개 지자체를 선정하였으며, 2017년 시범지역도 올해 6월까지 선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3월에 사업 착수한 지자체가 극히 드물었는데 금년에는 작년 보다 많은 지자체가 벌써 사업에 착수하였으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에서는 앞으로도 적기 완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지난해 간판개선시범사업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디자인 컨설팅 외 한국옥외광고센터에 디자인 용역까지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 시범사업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은 디자인의 획일화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년에 처음으로 저희 센터에서는 3개 지자체의 디자인 연구를 수탁받아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또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더욱 더 기울여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간판개선시범사업 설명회에서, 행자부는 간판 제작 및 설치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센터의 입장은. 
제작·설치와 관련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후 관리를 위해서라도 지역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사료되며, 지난 2월 18일 주민설명회 때도 저희는 “지역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 산하의 각 지부와 연계한 간판개선시범사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언제부터 적용 가능한지.
지금 시대는 ‘상생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국옥외광고센터는 현 센터장님이 취임하시면서 일성으로 저희 직원들에게 협회와의 상생은 물론 동반자의 자세로 지원 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도 협회와 관련한 사항은 사전에 협의 및 협조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판개선시범사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제고를 위한 바람직한 방안이 있다면.
그동안 간판은 크고 화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작고 소박하더라도 시인성과 주변과의 조화로움이 있으면 좋은 간판이라는 인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센터에서는 2012년부터 시작한 간판개선 시범사업에 주민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여 주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향후의 간판개선사업은 관주도에서 주민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며, 시민인식 개선 등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인식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교육적 측면의 접근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올 한해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옥외광고 관련 다양한 정책지원 및 제도개선 체계구축, 참여·공유·소통 고도화를 통한 옥외광고문화 확산, 기금조성사업의 안정화, 신매체‧신사업 기반 마련, 바람직한 간판문화 및 경관 개선을 통한 도시품격 제고 등이 중점 추진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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