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지나도 현수막과 깃발이 아직도 선명해요”

업체탐방 = 켐씨(KEMC), K- 출력소

켐씨(KEMC)(대표 이상훈), K-출력소는 가로등 깃발, 형광 현수막/깃발, 에어간판 등을 제작하는 업체로, 고품질의 열승화전사, 솔벤 실사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06년부터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까다로운 품질검사 통과와 납기일 준수로 일본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선명한 색상을 자랑하는 켐씨의 제품은 오랫동안 색감을 견고하게 유지하여 1년을 써도 1달 된 듯한 깃발, 현수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훈 켐씨 대표를 만나 일본 시장에서 장수하는 비결, 국내 시장 진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고광석 기자

-일본에 출력물을 수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수출을 했나요?
일본 각지에 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무역회사를 경영할 때(켐씨의 출발점) 광고물의 문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조금씩 수출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웃소싱이었죠.

-켐씨가 일본에서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은 비즈니스상의 신뢰를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납품하는 깃발 단 한 장 때문에 몇 십만 원 하는 항공료를 지불하고 급히 납품을 완료하러 다녀온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서히 신뢰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켐씨의 제품은 일본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지역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최북단 홋카이도 등의 업체들로부터 원단,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거래가 중단되었겠죠.

-내부 시스템의 특장점과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직접 개발해서 받은 특허제품으로 발색을 하며, 실용신안 제출된 깃발의 고리를 열처리로 매우 단단하게 제작하여 타사의 봉제 처리한 제품보다도 수명이 길고 튼튼합니다.
플로터가 10여 대 있지만 작년에 입주한 당사의 공간이 아직도 더 많은 플로터를 갖출 수 있는 여유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공격적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켐씨는 어떤 전략과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나요?
우리나라의 손님들은 완제품의 품질에 대하여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느 회사에서 납품을 받으면 밴딩, 잉크 떨어짐, 퍼짐 등의 불량제품이 있어도 “원래 그런가보다”라고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는데, 저희들은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품질검사를 하여 납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금은 광고업의 국내 시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켐씨의 국내 점유율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고객들에게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신뢰가 쌓이면 점차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켐씨가 국내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경쟁력은 어떤 것인가요?
뭐라 해도 품질이죠! 튼튼한 마무리 마감과 가까이서 볼 때 잉크가 과도하지 않은지 등 사소한 점까지 체크하는 품질검사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거래를 한 거래처들은 계속 저희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일본에 출장 갔을 때 거래처 사장님과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중 차안에서 저기 있는 깃발을 보라고 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거리에 낯익은 깃발이 여러 장 걸려 있었습니다. 그때 거래처 사장님이 “저 깃발이 약 1년 전 KEMC(켐씨)에서 납품을 한 것인데 품질이 좋아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주문이 없어서 깃발 장사가 안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둘이서 서로를 쳐다보며 껄껄거리면서 웃었습니다.

문의 1833-5262 / 네이버 블로그 k-sign, 네이버 카페 k18335262

고광석 기자 webmaster@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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