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광고인

이재명 하남시지부장

경기도광고연합회(아래 경광연) 소속으로 활동해온 하남시광고협회가 8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 열린 경기도옥외광고협회(아래 경광협) 통합이사회에서, 하남시광고협회는 경광협 산하 지부로 다시 태어났다. 1987년 첫 단체 결성 움직임이 싹튼 이후, 친정인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 산하의 경광협 지부로 되돌아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전 과정을 몸소 체험한 이가 바로 이재명 현 하남시지부장이다. 그는 한국옥외광고협회 산하 하남시지회장 2회 연임, 경광연 산하 하남시광고협회장 2회 연임(현 지부장)을 하면서 올해로 11년째 하남시 옥외광고인들의 버팀목이 되어왔던 것이다. 
그의 마지막 지부장 임기는 내년에 끝이 나지만, 그는 통합이사회에서 또 다른 임무를 임명받았다. 바로 경기도옥외광고협회 부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옥외광고인으로서 순탄치 않은 삶을 걸어온 그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지부운영>
“투명하고도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정착”
-오랫동안 지부를 이끌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부 위해 헌신하게 된 계기는.  먼저, 모든 회원이 공감할 수 있는 지부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 변화를 통해 지부의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총무없는 시스템으로 지부를 운영한 것인지.  그렇습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최소 운영비와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사무국 유급 직원은 지부의 사업이나 회의에 일체 관여치 못하게 하고 최소한의 업무 협조만 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이는 회원들로 하여금 지부의 주요 사업이나 중요 현안에 대해 스스로 관심을 갖도록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젠, 사무국 직원의 도움 없이도 회원들이 먼저 안건을 제시하고 토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부장으로서 각오는.  지부장으로 있으면서, 하남시 옥외광고업계의 발전과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또 업계 종사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옥외광고협회 부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는데, 향후엔 경기도 관내에 있는 모든 회원들의 매출증대를 위해서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갖지 못해 젊은 세대들이 기피하는 업종으로 전락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지역 현황>
“지리적 어려움,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상당 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하남시는 주거 적합형 도시로서 상권이 발전하지 못해 옥외광고업 시장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또 서울시와 인접한 관계로 관내 옥외광고업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지역 현황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을 개최해,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옥외광고인에게 먼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또 필요하다면 지자체나 정부에 우리의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옥외광고인 스스로가 디자인을 포함한 간판 제작·설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합니다. 

<협회 역할론과 & 당면과제> 
"업계 발전 위한 목소리 키워야”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 17개 시도협회, 그리고 각 지부의 역할론에 대해.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는 소재 및 기술 관련 교육 등의 다양한 세미나나 포럼을 통해 옥외광고인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수립된 목표는 즉시 행동으로 실천해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아울러, 종사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법제도 수립과 관련해, 법안 및 조례 발의자는 우리 옥외광고인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또 각 지자체의 옥외광고 관련 예산이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나가야만 합니다. 

-각 지역 옥외광고협회 소속 지부의 당면 과제는.   옥외광고업 등록업체의 지부 가입률은 대부분 40%를 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종사자들은 가입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지부는 가입필요의 당위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현재 위탁받고 있는 수익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위탁사업이 없는 지부는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중앙회-협회-지부-회원’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탁사업 수행뿐 아니라, 다양한 장비 보유를 통한 효율성 높은 관리가 가능하다 점을 지자체 관계자에게 지속적으로 부각시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욱 기자  webmaster@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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