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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백화점 입주로 상권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가든파이브가 현대아울렛의 조기 입점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울렛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1월 SH공사를 포함해 240여 구분 소유자 대리인으로 구성된 ㈜가든파이브라이프와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 2층, 리빙관 지하 1층~지상 4층 등 총 8개층(6만7899㎡)을 일괄 임차하는 정식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가든파이브 입점 상인들도 “동남아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공간이란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됐다”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최근 만난 모상종 가든파이브라이프 관리단대표위원회 회장 겸 상가활성화추진위원장도 “실제로, 가든파이브의 거의 모든 입주 상인들이 내일인양, 이번 계약을 반겼다”며 “가든파이브 개장 원년에 입주한 NC백화점을 포함해 CGV, 이마트 측도 현대아울렛의 조기 입주를 반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 등을 포함해 천혜의 입지조건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대규모 쇼핑몰이 아닌 서울시의 동남권 유통단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걸음 더 들어가, 가든파이브를 중심축으로 해 서울의 아름다움과 멋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관광특구로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현 문정가든파이브 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모 위원장은 가든파이브 개장 이후 관광특구사업을 위해 남다른 관심을 쏟기도 했다”며 “가든파이브의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 뜻을 접어야 했지만, 현대백화점과의 계약으로 인해 꺼져가던 관광특구사업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든파이브 현대아울렛, 문정동 로데오거리, 잠실 롯데월드를 생활, 문화, 쇼핑을 위한 하나의 축으로 개발하면 소상공인과 대기업의 상생구도를 이루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문정동로데오거리 일부 상인은 현대아울렛 입점에 대해 그저 반대만 할 이유가 없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시는 2010년 7월부터 ‘문화숲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테마의 공연과 전시, 체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가든파이브의 슬럼화로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행사개최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 SH공사가 워터파크 페스티벌을 비롯해 LED장미정원, 가든아트마켓, 어린이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문화숲프로젝트 재추진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또 오는 12월 27일에는 KT가 주최하는 GiGA 드론 레이싱(Drone Racing) 대회까지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 광장에서 열린다. 가든파이브에 대한 기업과 일반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SH공사와 가든파이브라이프는 현대아울렛 입점을 앞두고, 가든파이브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아시아 최대 복합쇼핑몰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인근 로데오거리 상인들이 ‘제동’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인근에 위치한 문정동로데오거리 상인들이 현대아울렛의 입점을 거부하는 사업조정을 중소기업청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현대아울렛 입점을 애타게 기다렸던, 상인들로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임대료와 관리비를 제 때 내지 못해 법원 경매로 넘어간 점포들이 지금도 속출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살만하다는 소리를 듣는 로데오거리 상인들의 몽니가 이들에겐 그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지들만 살고, 가든파이브 상인들은 죽어도 괜찮아”라는 절규가 흘러나오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상종 위원장도 “가든파이브의 거의 모든 상인들이 문정동로데오거리 앞에서 죽기 살기로 데모를 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최대한 대화로 풀어갈 것을 상인들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로데오거리상인 대표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 위원장은 또 “임대료를 내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의 얘기를 포함해 가든파이브 상인들의 어려움을 그들도 분명 들었을 것”이라며 “가든파이브 상인들의 비통한 심정을 제발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백화점을 상대로 한 사업조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1차 자율협상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중기청 사업조정팀 관계자가 전했다.
그 관계자는 “가든파이브 상인들의 어려움뿐 아니라 문정동로데오거리 상인들의 어려움도 모두 알고 있다”며 “중기청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사업조정을 진행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얘기를 나누다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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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파이브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쇼핑문화특구를 표방하며 2006년 10월에 착공하여 총사업비 1조 3천억원을 들여 2008년 말 준공된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garden5)는 ‘고객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킨다는 복합생활공간’이란 뜻으로 쇼핑 공간인 라이프(LIFE)동, 지식산업센타인 웍스(WORKS)동, 공구상가인 툴(TOOL)동, 그리고 물류단지와 활성화단지 등 총 5개의 특성화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든파이브는 올해로 개장 5주년을 맞고 있지만, 화려하고도 웅장한 외관과 달리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리빙관과 테크노관은 거의 모든 층이 비었을 정도로 슬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아울렛 입점으로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지만,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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