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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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의 가장 큰 모토는 회원 권익 보호와 증진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2월부터 외식가족공제회를 통해 출점시키고 있는 식자재 직거래 판매장 개설 사업인데, 양질의 식재료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실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한카드사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식재료 직거래 매장에서 식자재를 구입할 때 적립 포인트를 추가 제공하고 있어 현장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민간 직능단체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조직을 자랑하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제갈창균 회장은 열정과 신념어린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제갈 회장은 특히 요즘 외식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을 두고 조직 역량을 총결집해 전력 대처해 나가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상당한 규모의 조직을 자랑하는 유수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연혁 등 보다 구체적으로 귀 단체를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외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50년 반세기를 훌쩍 넘어 100년의 역사를 창조해 나가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직능단체입니다. 일반음식점 42만여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고, 중앙회를 비롯해 40개 지회, 223개 지부, 중앙교육원을 포함해서 16개 교육원, 외식가족공제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회는 회원 간 화합과 복리, 그리고 음식문화 선진화를 목표로, 국민영양과 식품위생수준 향상, 회원 권익 증진 활동 등을 통해 외식업 경영인과 종사자들의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귀 단체의 주요 사업내용과 올해 주력 사업계획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크게 업권 보호와 권익증진 지원 사업, 외식가족공제회 운영 활성화, 외식문화 선진화, 정부사업 지원을 통한 조직 역량 확대 등을 들 수 있는데요.
또한 외식산업의 불합리한 법령과 세제개선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소기의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농수축산물의 의제매입세액공제 30% 한도를 설정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을 때, 저희 중앙회는 곧바로 전국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부 관계자와의 협상을 통해 총액기준 2,600여억원의 조세부담을 덜어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중앙회가 경제 6단체 지위에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에 정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명실공히 우리 외식업도 이제 서비스산업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25대 중앙회는 우리 회원들의 권익 신장에 필요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업계 현황은 어떤지, 또 가장 중차대한 현안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지.
저희 중앙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주요 현안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입니다. 여신전문금융법 일부 개정법률안 입법 개정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데, 영세업소 가맹점 1.5% 우대수수료율 적용에 이어 전 음식점 적용 수수료의 2%대로 하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세원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과세 유형 범위가 10년 전 기준금액으로 되어 있어 간이과세자의 범위를 직전 연도의 부가세를 포함한 공급가액 연간 4800만원 미만에서 1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일을 현실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생계형 자영업자의 면세 범위도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중앙회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정부 기관,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등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등 자본의 횡포가 귀 업계에도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맞서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에 따른 대기업과의 싸움이 재점화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11년 외식업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서민 생존권과 골목상권 보호의 새 장이 열린 바 있습니다. 외식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회가 대기업과 협상에 협상을 계속한 결과 동반성장위원회가 결국 우리 손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모범거래기준 폐지 발표를 시작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제도를 시행 3년 만에 대폭 손질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제한, 일부 업종에서 대기업 철수 후 특정 중소업체의 독점 현상이 발생했다며 일부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했고, 제한 기간도 3년에서 1~3년으로 차등화 하는 등 사실상 대기업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것입니다.
이에 저희 중앙회는 후속 대책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동반성장위원회와 정부 관계기관 부처들을 논리적으로 계속해서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업계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지금 외식업계에는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외식산업시장 규모는 70조원에 이르고, 지난해 기준 74만 2천 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습니다. 그리고 외식업은 관광문화 산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주요 업종입니다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후유증으로 업계의 현실은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세월호 참사 이후 매출 추이 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453개 식당 중 80%의 매출이 두 달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더니 1,000원선의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국가 경제가 흔들리다 보니 가계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침체에 물가상승, 인력부족 등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외식업계가 깊은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외식업계만의 실태가 아닐 것입니다. 720만 소상공인 모두 다 똑같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소상공인, 특히 외식업 종사 회원들에게 당부하고자하는 말씀이 있으시다면.
세월호 사고를 겪은 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요즘 전국 각지에서 사건 사고가 많다보니 안전 불감증까지 안고 살아가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불안함을 안전함으로 바꾸는 세상이 빨리 오길 희망합니다.
720만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42만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 여러분, 힘든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고난을 빠르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도 그 만큼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부디 분발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25대 중앙회는 소상공인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이덕성 기자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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