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 총괄

해외마케팅 경험 살려

자전거점포 차려

“자전거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영역 침범을 막고

소상공인들의 영업권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

한양MTB 본점 조병록 대표는 과거 남양유업에서 총괄 영업을 맡았다.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해외에도 많이 나가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열성을 다했고, 대기업의 경영시스템 등을 익히고 경험했다. 조 대표는 지금 대기업들이 소상공인들의 사업을 침해하는 것은 대기업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LS네트웍스 등은 매장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대기업다운 자세를 보이고, 보다 대기업다운 일에 매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표가 유럽과 미국 출장 갔을 때 산악자전거 라이더를 보고 그 모습에 반해 자전거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자동차 사고로 장애를 얻어 자영업을 하게 됐다. 1999년 11월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한양 MTB를 개업했다.

처음 개업했을 때는 어려움도 많고 시장 상황도 열악했다. 시장의 유통문제를 개선해 봐야 겠다는 생각에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포토샵 등을 스스로 공부해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통문제 개선 위한 온라인 마케팅 구축

개업 후 고객 및 거래선과의 신뢰구축, 차별화된 경영으로 경쟁력을 제고 했고 효율적인 영업 시스템 구축, 완벽한 책임정신으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고객 개개인의 Needs에 맞춘 마케팅을 실현해 왔다.

현재 한양MTB 온라인 회원이 40,000명에 이르고 네이버에서 MTB를 검색하면 1위 쇼핑몰로 정평 나 있다.

이문동에서 잠실로 이전해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 제도를 채택하고 꾸준히 고객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해 3년만에 Top Grade로 평가 받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권익 위해 시위에 앞장서

조 대표는 업계에서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중소상인 업종 침탈에 불편한 몸을 끌고 집회장을 찾아가 마이크를 잡고 시위에 앞장섰다.

소상공인 자전거 판매점들이 LS네트웍스 등 대기업의 사업영역 침범으로 많은 피해를 받고 있고 영세 상인들은 고용인 없이 직영하다 폐점하는 판매점이 늘고 있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국내 자전거 생산 산업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은 오래됐고, 시장까지 대기업들이 혼탁하게 만들어 중소소매점들은 문을 닫고, 경험 없이 새로 오픈하는 자전거 판매상들이 반짝 생겼다가 파산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녹색 정책으로 자전거 소매점은 우후죽순 늘었으나 경쟁률만 높아져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미끼 상품으로 어린이날 행사, 특판행사 등으로 값싼 저질 자전거를 판매하는 바람에, 거리의 자전거 점포들은 AS등 그 뒷설거지를 하느라고 바빠지기만 했다.

자전거 적합업종 지정은 필수 불가결

현재 우리나라 자전거 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나 외국의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잠재적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브랜드 직영 시스템을 들어와 영업하고 있다.

이들 외국 브랜드들이 자본력과 신용이 있는 회사에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외국 기업이 하는 대로 따라하게 될 것이다. 자연히 자금력과 조직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자전거 판매업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조 대표는 “자전거 판매업은 제품 판매 뿐 아니라 A/S 등 사후관리로 손이 많이 가는 사업이다. “자전거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영역 침범을 막고 소상공인들의 영업권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덕성 기자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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