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사업조정 결과 저버리면 큰 저항 직면할 것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신 소감과 각오는.
업계가 많이 어렵다. 경제가 크게 위축돼 있는데다가, 베어링을 많이 소모하는 섬유, 릴낚시와 같은 업종이 해외로 옮겨갔다. 우리 나라는 세계 5대 베어링 소비국이었다. 그런데 국내 시장 자체가 계속 줄거나 정체상태다. 더욱이 대기업 MRO사들이 우리 영세 유통업체들이 일궈놓은 시장을 무차별하게 잠식해 들어왔다. 이런 와중에 회장을 맡게 됐다. 회원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난국을 극복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MRO 4개사와 사업조정을 맺었는데
다행이 MRO 4개사와의 사업조정으로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게 됐다. 업계와 여론의 반발이 너무 크기 때문에 대기업들도 사업조정 이후 약속을 지키려 하고 있는 듯하다. 상시적으로 이들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 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문제는 사업조정 결과 대기업의 경우 1차 협력업체까지는 아무런 제한 없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있다. 베어링은 부품의 특성상 대기업이나 2, 3, 4차 협력업체보다 1차 협력업체들이 주로 베어링을 소모한다. 협회 회원사들의 대부분의 고객층이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들이다. 해당 기업과 거래해온 우리 회원사들은 기존 물량의 70% 이상의 시장을 잃어버린 셈이며, 이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인터파크 측의 향후 행보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들을 하는데.
어렵게 사업조정이 이뤄졌는데, 심각한 복병이 생겼다. 우리는 인터파크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이 갖고 있던 거래처를 그대로 인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인터파크 또한 사업조정의 결과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독자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그들은 업계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삼성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업계에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회피한 것이 되며, 결과적으로 약속 파기를 방조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원회위 적합업종 지정에 대해서는
우리 영세 유통업체들이 키워온 소모성자재 납품업은 당연히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야 한다. 특히 베어링은 고난도의 맞춤형 노하우가 수반되는 납품업이다.
어렵게 어렵게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형성해온 거래처를 대기업의 위세를 내세워 ‘우리 협력업체이니까, 납품하지 말아라. 우리가 직접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 대기업 MRO는 애초 탄생하지 말아야 할 업체들이다.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예정이신지
전임 회장님께서 사업을 굉장히 왕성하게 해 오셨다. 소상공인업계에서 협회의 위상을 높였고, 대외 연대활동을 통해 대기업 MRO사와의 사업조정,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공동의 목표를 위해 헌신해 오셨다. 그 연장선에서 열심히 대외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상황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소상공인업계의 공동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해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 업계는 특히 타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 많이 몰려 있다. 이분들이 더욱 협회에 열의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다 하겠다.정이훈 기자
(사)한국베어링판매협회 김규동 신임회장은 누구인가
3대째 베어링업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업체인 세양교역 창업주인 부친 회장은 1970년 대에 일본 베어링업체 NSK 서울사무소 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베어링업계 1세대로 꼽힌다.
부친의 사업을 돕던 김회장은 90년 일본 에조베어링과의 공동투자를 목표로 일본에 건너가 5년동안 베어링 관련 기술과 운영과정을 익히고 귀국했다.
이후 베어링 업계에 뛰어들어 협회 사업에도 적극 임했다. 7년동안 협회 전무로 일했고, 4년간을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일본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IBM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일하던 아들이 지난 해 6월 귀국해 사업을 돕고 있다.
이임하는 박일근 전 회장 고별사
회원사 성원 지지 뜨거운 감사
존경하는 회원사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원덕분에 한국 베어링 판매협회 회장직의 소임을 무사히 마치고 평회원사로 돌아가게 된 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사단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단체연합회 가입등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 업계가 처한 어려움, 특히 대기업 MRO사 들의 무분별한 베어링 시장 진입을 비롯한 높은 카드수수료 부담등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는 일들에 상급단체들과 함께 국회의원 비롯한 행정부 관료들에게 호소도 하고 때로는 설전을 벌이는 과정을 겪으며 회원사 여러분이 계셨기에 이런 중요한 일들을 해낼수 있었다는 생각에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자본주의 시장경제논리에 맡겨져 대기업MRO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일감몰아주기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저희 베어링 시장을 잠식해 오는 것을 보며 더욱 좁아지는 시장에서 서로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경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마진마져 포기한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려운 회원사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계층간 갈등의표본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부담하는 카드수수료는 1.2%수준에 불과하지만 베어링, 공구등 산업용재를 파는 소상공인들은 3.5%에서 많게는 4.5.%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으며, 똑같은 담보물건으로 은행대출을 받을때도 대기업은 3%~5%수준이지만 소상공인들은 6%에서 9%까지 금리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점점 못살게 되는 비현실적 구조로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시스템이며 이같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어느 정당이 집권한다해도 국민들의 저항은 계속 될것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온갖 지원정책으로 커다란 부(富)를 축적한 대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개발로 더넓은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의 시장에 침투하여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음은 세계적 축구스타 박지성이 동네축구로 회귀하여 전국을 휩쓰는 것 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다행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소상공인 단체 연합회 지원속에서 지난해 6월 대기업 상위 4개 MRO사와의 자율적인 합의 도출과 11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합의는 대단한 성과라고 자평하며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등 좀 더 구체적인 뒷받침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회원사 그리고 내외 귀빈여러분,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으며 보람된 순간들도 있었지만 재임하는 동안 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으며 집행부를 비롯한 여러 회원사들과 함께 할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모든 현안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저보다 참신하고 유능한 김규동 신임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은 그동안 저와함께 했던 경험이 풍부하므로 더욱 발전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은 어렵고 힘든 경제여건이지만 점점좋아지는 희망속에서 더욱 사업번창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관리자 ihjung@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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