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530만 소상공인의 제전인 ‘2011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06년 첫 개최된 이래 오늘에 이른 이 대회는 올 들어 안팎의 높은 관심도에 걸맞게 규모와 참여 면에서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행사 시간 동안 연 인원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행사에는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참여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남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청 김동선 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안팎의 악조건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강한 경쟁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한미 FTA와 관련해 미리 피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너무 우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소상공인 관련 수치까지 들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했다. 박 전대표는 “한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자영업자 42%가 월 15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65%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온 식구들이 생업에 매달리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대다수인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무리 외적인 경제 지표가 좋아도, 이러한 소상공인들이 아직도 그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경제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것이며,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 만일 소상공인들이 폐업에 이른다 해도 맞춤형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초 생활을 보장함은 물론, 자립에 이를 때까지 재교육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은 “역사 이래 처음으로 국회에 90여 명에 이르는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의원 모임(약칭, 중골모 대표 김영환 의원, 정태근 의원)을 만들어 소상공인을 돕기위해 나섰다”라고 밝히고, “이는 소상공인 업계의 활로를 뚫기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은 소상공인들 스스로 힘을 모아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 구체적인 결실이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회 내에 530만 소상공인을 대변할 소상공인 단체에 대해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 그리고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소상공인 기금으로 최소한 5천억 원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과제가 추진되고 있다”며 정치권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더불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은행 수수료, 백화점 입점업체 수수료의 대폭 인하 등의 정책 시행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도 축사를 통해 “처음 의원이 된 후 입법 발의를 한 게 결국 소상공인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통법 상생법의 개정으로 결말이 났다”라고 말하며, 소상공인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배의원은 여당의원으로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단체의 법제화, 소상공인 기금 조성 등 3대 과제를 확실히 이뤄내도록 예산 및 정책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대행사도 많이 열렸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색”이라는 주제하에 소상공인 학술세미나가 제2전시장 3층 회의실(301, 302호)에서 개최됐으며, ‘뜸팡이와 묵은김치찜’의 김인달 대표의 창업 성공사례도 발표됐다.
또 한국자전거판매업 협동조합, 한국제과협회의 ‘빵굼터’ 등의 홍보관이 설치돼 조합의 공동브랜드를 선보인다. 아울러 한국화원협회의 ‘코리아컵 플라워디자인 경기대회 및 신화환 전시회’가 같은 장소 행사장 주변에서 진행됐는데, 예선을 통과한 8명의 플로리스트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고, 관람객들에게는 아름다운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석탑산업훈장, 대통령 포상 등 197명의 소상공인들이 각종 서훈 및 포상을 받았다.
관리자 ihjung@sb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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