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에서 체크카드의 약진이 가히 놀랍다.

지난 1월 최고 사용액을 기록했던 체크카드가 2월에는 사용 비중이 20%에 육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칫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신용카드보다 내 잔고 안에서 쓴다는 알뜰소비 추세가 확산되는 때문이다. 체크카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늘어난 것도 한몫 거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3조2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줄었다. 지난해 9월 이래 두 번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는 전달인 1월보다도 12.9%(4조9500억원)나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2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도 역대 최고인 19.4%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역대 최저인 80.2%를 보였다.

체크카드 비중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2월엔 지지난해 2월에 비해 0.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올 2월에는 지난해 2월에 비해 3.1%나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승인실적을 업종별로 비교하면, 신용카드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사용되는 반면, 체크카드는 소액결제에서 많이 사용됐다.

즉, 상위 10대 업종 가운데 신용카드에는 평균결제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산 신차판매(1323만원), 보험(13만4824만원) 등의 업종이 포함됐고, 반면 체크카드에는 편의점(5754원), 기성복(5만9964원)처럼 평균결제금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포함한 전체 카드 사용금액은 41조4800억원으로 지난해 2월 대비 2.5%(99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에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데 반해 올해는 1월에 있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올 1,2월 카드승인금액을 합산할 경우, 전체 카드승인 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4.9%)을 0.9%P 상회한다. 협회는 이를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카드 결제 소액화 추세도 뚜렷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 결제금액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2.5%)에 비해 카드승인건수 증가율(14.2%)이 더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모두 하락

 

소상공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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