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업계 공동브랜드인 ‘케이폴’은 토종브랜드다. 무인경비업계는 이미 에스원이나 캡스같은 외국계 브랜드나 KT의 텔레캅 같은 대기업들이, 앞선 브랜드와 자본력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폴은 그 틈바구니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토종의 강인함과 성실함을 앞세워 괄목할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사실상 상당한 영업경쟁력(미니 박스 참조)을 지닌 케이폴이지만, 당장 고객들은 광고 많이 하고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기업 브랜드에 먼저 이끌리어, 선뜻 케이폴을 찾진 않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 성실과 정성과 진정성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금은 연 15% 이상 꾸준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케이폴 김학수 대표는 그 비결을 한마디로 “우리를 한 번 써본 사람들은 안다”는 말로 정리했다.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대기업 브랜드 사이에서도 소개에 소개를 통해 케이폴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김학수 대표이사는 “비록 아직까지는 외국계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지만, IT강국 대한민국에서 우리 기술로 무장한 토종 브랜드 케이폴이 국내 시장을 석권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지난해에도 괄목할 성장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활동들을 벌였나.

지난해에도 중소기업청 지원 공동브랜드 홍보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되어, 케이폴의 성공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더불어 지원사업을 통해 라디오 및 한겨레신문, 문화일보 등 일간지 신문광고 집행을 통해 케이폴 브랜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갔다. 한편으로 TV 및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면서, 케이폴 네트워크 망을 전국화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공공부문 진출을 위해 케이폴의 전국화 사업은 필수적이다. 최소한 전국 주요 도시에까지는 영업망을 형성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 상황은 어떤가. 특히 대기업의 시장잠식과 관련된 사안이 있나.

지난 2월 대기업인 SK텔레콤이 중견 무인경비사인 NSOK사의 대주주로 무인경비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에도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대기업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독과점 상황에서 또 다른 대기업인 SK텔레콤의 시장 참여로 중소 무인경비회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생각된다. 실례로 이들 대기업들은 케이폴의 기존고객 채어가기, 케이폴 직원 스카우트 등을 자행하고 있어, 업계가 힘을 모아 공동대응할 생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은.

중소 무인경비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공서 등 공공기관의 경비 수주가 필수적이다. 케이폴은 2014년부터 대 공공기관 홍보 강화 및 적극적인 입찰 참여 등을 통해 공공기관 경비 수요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노력할 것이다.

또, 유비쿼터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영상보안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무인경비 시스템과 함께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경비 대상 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조만간 출범 예정인 소상공인 법정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중소 무인경비회사들은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지역 시장과 지역 경제를 지켜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대기업의 시장 진출 등 무인경비시장 환경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중소 무인경비회사들이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주시길 기원한다.

 

-소상공인신문에 바라는 점은.

중소 무인경비회사들은 동등한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을 갖추었음에도 브랜드의 힘이나, 광고, 마케팅 등에서 대기업과 경쟁이 어려운 형편이다. 소상공인신문의 주요 독자층이 중소 무인경비회사들의 주요 고객인만큼 중소 무인경비회사들의 다양한 소식을 담아 홍보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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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브랜드 케이폴, 이게 강점

케이폴의 서비스 수준은 대기업 브랜드로서는 따라올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서비스로 진정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스레 긁어주는 셈이다. 경비 보안은 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케이폴은 강점을 자랑한다.

첫째, 대기업 브랜드는 지역밀착 서비스라는 차원에서는 맹점을 드러낸다. 대기업의 속성상 모든 경비요원들은 전국 순환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이들이 해당 지역을 내집 내 안방같이 꿰뚫고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유사시 대처 속도에서 미세한 차이가 결국 큰 결과차이로 이어지는 게 무인경비업이다.

둘째, 기동성도 케이폴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무인경비 분야는 덩치가 클수록 도리어 기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시스템 고장 시 AS를 한번 받으려 해도 본사 AS센터를 통하고, 지사를 거쳐 AS 외주업체에 닿으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케이폴은 모든 요원들이 기본적으로 시스템 고장 시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는 AS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아울러 처음 시스템을 설치한 설치팀이 상주하고 있어, 고장 발생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셋째, 케이폴은 모든 요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은 기본적으로 고객을 방문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일상적인 시스템 점검 및 지형지물 인지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대기업 브랜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대기업 브랜드 고객들은 사고가 나서야 담당 요원을 직접 만나보는 행운(?)을 누리게 될 정도다.

넷째, 사고가 났을 때 사후 보상제도도 케이폴은 결코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손색이 없다. 무인경비업체들은 대부분 영업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을 한다. 그런데 도난과 같은 직접적 사고 뿐 아니라 화재, 건물파손, 현금도난 피해까지 보상받으려면 시큐리티 보험가입이 필수적이다. 케이폴의 경우 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경비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같은 돈으로 이중보험 가입까지 해둘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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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폴 중앙관제 “24시간 물샐틈없이”

무인경비업체들에 있어서 중앙관제실은 인체의 뇌와 같이 핵심적인 기관이다. 중앙관제실은 고도의 시스템 구축은 물론, 24시간 빈틈없이 관제실을 운영할 만한 회사의 규모가 이뤄져야 한다. 케이폴은 공동 관제실 운영을 (주)에스 시큐리티(대표이사 김학수)에 맡기고 있다. (주)에스 시큐리티는 지역단위 무인경비업체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04년 탄생했다.

이 회사는 설립 직후 대기업들도 도입하지 않았던 놀라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사시 관제실뿐 아니라, 현지 요원도 관제실과 똑 같이 현지 상황을 공유하는 PDA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이후 대기업들도 이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했다.

에스 시큐리티는 현재 15명이 3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 8년동안 관제실 차원의 사건 사고가 한 건도 기록되지 않았다. 처음 5개 업체로 출발해 현재는 케이폴 관계사 포함 40여 개 업체가 이 회사에 관제 시스템을 맡기고 있다.

소상공인신문

김영욱 기자 sbnews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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