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속신문=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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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제20차 정기총회가 지난 2월 20일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권영길 이사장, 중소기업청 이상훈 소상공인정책국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일규 이사장 등을 비롯해 55개 회원사, 주류 제조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새해를 맞으면서 체인본부의 발전을 위해 다짐도 하고 각오도 새롭게 다졌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인 환경이 해가 거듭될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독려하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우리가 놓친 부분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의미에서, 저를 포함한 우리 체인본부들도 초심으로 돌아가, 좀 더 싼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동네슈퍼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비록, 그 길에는 좌절과 실패가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물류이며, 또 우리 체인본부들이 종합도매물류본부로 거듭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상훈 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소상공인정책국장으로 부임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체인본부 회원사와 첫 인연인 만큼,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조합을 비롯한 회원사들도 중소기업청 업무에 많은 도움과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일규 이사장도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주신 권영길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공단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그리고 대기업 간의 상생을 이끌 수 있는 소통통로가 될 수 있도록 조합을 포함해 체인본부 대표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체인본부 대표들도 “업계 발전을 위해 힘써온 권영길 이사장 이하 조합 임원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조합이 앞으로 중기청과 공단과 원활한 업무 협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이번 총회는 체인본부와 가맹점인 동네슈퍼가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업계 공동의 목표인 종합도매물류본부로 거듭나기 위해 조합, 중기청, 공단이 함께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알찬 총회가 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제조사 협력기반 구축사업, 협동기능 강화사업, 대정부 건의사업 등을 포함해 2014년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회원사들의 동의를 구했으며, 특히 부산근대화체인 서한기 대표, 한국생필체인 조영수 대표, 동양체인 김두태 대표, 새생활체인 최장동 대표 등 4명은 이날 고문으로 위촉됐다.
소상공인신문
김영욱 기자sbnews777@naver.com
주류 도매업 적합업종 지정 탄력받나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의 주 업무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네슈퍼에 주류와 공산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이후, 공산품의 공급률은 한 자릿수가 넘지 않을 정도로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다, 대형마트로 쏠린 주류 제조사의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주류 공급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합은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주류 공급선 확보를 위해 주류중개업의 적합업종 지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조합의 이러한 움직임이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합은 지난 2월 28일 출범한 ‘중소상인도소매적합업종추진협의회’에 정식 단체로 합류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추진협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한국산업용재협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한국계란유통협회, 한국베어링판매협회,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이 현재 회원 단체로 있으며, 관련 도매업의 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합 김승훈 이사는 “동반성장위는 우리보고 체인본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라고 하는데, 너무 무책임하고 무리한 요구”라며 “이번 추진협을 통해 그동안 외면 받다시피 한 주류 중개업의 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조합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합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중소기업청 동반성장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체인조합 회원사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우리가 외면한 것이 아니다”며 “제조업와 생계형 서비스업의 적합업종이 모두 끝난 이후에 도매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이미 밝히기도 했다”며 “오는 8월부터는 도매업의 적합지정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또 “이처럼 사업지원형(도매업 등)과 지식기반형 서비스에 대해 올 8월부터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 동반위의 애당초 입장이었으며, 지난 2월에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재확인을 했었다”며 “다만, 올해부터 다시 돌아오는 적합업종 재지정 품목이 내년 2월까지 82개 품목이나 되는 등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동반위의 현실적인 입장을 좀 헤아려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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