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속신문=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interview_ 인천지회 허식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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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골목상권 실태가 궁금합니다
많이 어렵다보니, 거래처인 동네슈퍼에게 가장 미안하죠,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저렴하게 공급해야 되는데, 우리의 힘이 미약해 현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형급 이상의 슈퍼에겐 거래처의 협조를 구해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었지만, 규모가 작은 슈퍼에겐 아직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인천시장 비서실에서 골목상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비서실장은 물류 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국유지가 한 곳 있다면서, 물류 기지 건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방안을 좀 더 알아본 후 다시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저희에게 전달해왔습니다. 우리가 자금력만 뒷받침된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시도를 하자고 제의했겠지만, 저를 포함한 인천지회 소속 체인본부들의 여건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협상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예산 확보 방안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경우, 지회 소속 체인본부들의 협조를 구해 보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계획입니다.
-물류 센터가 왜 중요 하나요
체인본부들이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공동배송을 통한 물류비 절감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물류 센터를 만들어 일일 공동배송체제를 구축해야만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인건비, 유류비, 차량관리비, 사무실 운영경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어려움만을 들은 것 같습니다. 인천지회의 자랑이 있다면
한 때 인천은 중부권의 물류 중심기지로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던 적도 있습니다. 그 만큼 체인본부들의 매출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도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서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기에, 체인본부 간 단합과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꽤 자부를 하는 편입니다. 또 하나 자랑이 있다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흥음식점에 술을 공급하는 주류도매장과의 협조 공조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져내려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동네슈퍼에까지 술을 공급하고 나선 주류도매장들 때문에 체인본부와의 마찰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지만, 유일하게 우리 지역에서는 그런 일들이 발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의 체인본부 현황은
제가 대표로 있는 대창체인을 비롯해 서울체인, 영진체인, 케이에스유통, 체인팝, 청남 등 모두 6개의 체인본부가 있습니다.
-한 때 인근 지역과의 거래선 침탈로 인해 체인본부 간 마찰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어떤가요
실제로 다른 지역의 체인본부들이 인천 지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간혹 있었지만, 지금은 각 지역별로 서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기에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특히 인천 지역 체인본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러한 노력을 기울여왔기에 지역 내 거래선 침탈은 물론, 다른 지역으로도 절대 넘어가는 일이 없습니다.
-주류 제조사와의 관계에 대해
사실은 주류 제조사들이 동네슈퍼를 포함한 골목상권의 시장 관리를 해줘야만 합니다. 하지만, 주류 제조사들은 대형마트에만 마케팅 지원을 잔뜩 해준 반면, 체인본부를 포함한 동네슈퍼는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체인본부들도 주류 제조사들에게 불합리한 마케팅 정책을 개선해줄 것을 당당히 요구해야 하며, 또 체인본부가 살아야만 그들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이제, 우리 체인본부들도 어떻게 해야만 살 수 있는 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또 함께 뭉쳐야만 합니다. 실제로, 나는 이 지역의 체인본부 대표들에게 물류 기지가 현실화된다면, 물류 센터 건립을 위해 내 모든 걸 먼저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물류 기지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임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상공인신문
김영욱 기자 sbnews777@naver.com
인천지회 6개 체인본부 “물류기지 기필코…” 한목소리
물류기지 가시화될 경우, 지회주심으로 뭉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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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인천지회 소속 체인본부들의 간절한 소망은 단 하나다. 바로 물류 기지 확보다. 인천시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밝힌 상황이어서, “건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방안만 마련된다면, 가능성도 있다”라는 것이 인천지회 허식 지회장의 주장이다.
허 지회장의 그러한 주장에 대해 나머지 5개 체인본부 대표들도 모두 공감을 하는 상황이며, 특히 “물류 기지가 좀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라며 한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서울체인 강원경 대표와 영진체인 이명원 대표는 “국유지든 시유지든, 물류 센터 건립을 빨리 서둘러야 한다”며 “정책입안자들도 물류 센터만이 무너져 내린 골목상권을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산품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케이에스유통 김수휘 대표와 체인팝 장재호 대표도 “물류 센터도 꼭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공산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주류 외에도 다양한 품목을 확보하고 있어야만, 가맹점과의 거래선 유지가 지속될 것이며, 슈퍼 점주 역시 거래선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김·장 두 대표의 공산품 취급률은 체인본부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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